남북관계에서 이 후보는 “공짜 점심은 없다”며 북한에 엄격한 상호주의 적용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노 후보는 “북한은 대화 상대”라며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북한을 굳이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3김에 대한 접근 방식도 달랐다. 이 후보는 정치와 인간관계는 별개라는 입장을 취하며 일정 거리를 두었으나 노 후보는 양김(YS, DJ) 세력 통합 의지를 나타냈다.
미국에 대해선 두 후보가 기존 이미지 변화에 주력했다. 이 후보는 국익 우선 외교를 주장하면서 자신이 지나치게 친미(親美)적으로 비쳐지는 점을 불식하려고 노력했고, 노 후보는 “통일 후에도 대치구도가 존재한다면 주한미군이 주둔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자신에 대한 반미(反美) 시비를 차단하려고 노력했다.
경제 사회 정책은 대동소이했다. 두 후보 모두 경제 성장과 분배의 조화를 강조했고, 고교 평준화에 대해서도 “기본 틀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출자총액 문제에 대해 이 후보는 단계적 접근을, 노 후보는 은행의 감시 역할을 강조했다.
송인수기자 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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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후보 | 분야 | 노무현 후보 |
국익을 무시하면서 미국을 찬양하지않는다. 많은 부분에서 미국과 견해 같으나 국익이 우선이다 | 대미 관계 | 외교는 현실이다. 어느 정부도 한미 우호관계를 돈독하게 해야 하고 남북관계에서 손발 잘 맞춰야 한다 |
3김 정치의 주요 인물을 이용하거나 활용할 생각 없다. 3김의 공은 인정하되 취하지 않을 것은 버려야 한다 | 3김 관계 | 양김은 민주세력의 양대 산맥이다. 내가 양쪽 지지를 얻으면 통합이 이뤄진다.자민련과합당은하지않는다 |
선(先) 성장, 후(後) 분배론 아니다. 성장과 분배는 동전의 양면이다. 성장과 분배는 동시에 가능하다 | 성장과 복지 | 결코 성장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성장을 저해하면서까지 분배를 추구하지 않는다 |
법은 일단 제정되면 지켜야 한다. 시민단체의 낙천 낙선 운동처럼 법을 안지켜도 된다는 것은 잘못이다 | 법 의식 | 잘못된 법을 시정되지 않으면 저항권 발생한다. 법 질서 유지하되 삶이 고통스럽지 않게 적용해 가야 한다 |
책임 있고 공정하게 한다는 뜻에서 특검제에 맡겨야 한다 | 대통령의 비리 책임론 | 대체로 언론과 국민의 판단에 동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