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장인 천용택(千容宅) 의원이 꼭지를 땄다. 그는 통일외교통상위와 국방위 소속 의원들이 참석한 외교안보 분임 토의에서 “‘사진 찍기 위해서는 미국에 안 간다’는 노 후보의 표현은 미국으로부터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런 표현은 ‘반미(反美)냐, 친미(親美)냐’의 낡은 시대 전략으로 비쳐질 수 있다. 앞으로는 지미(知美)나 용미(用美) 개념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대미관계 발언은 국가 이익과 안보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참석 의원 상당수는 또 “지방선거가 끝난 후 미국을 알고 세계 흐름을 공부하는 차원에서 노 후보가 한번쯤 미국을 방문하는 게 좋겠다”는 데 공감을 표시했다는 후문이다.
노 후보의 방미를 권유하는 소리는 건설교통위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의원들의 분임 토의에서도 나왔다.
문석호(文錫鎬) 의원은 “노 후보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 정도로 컴퓨터에 능하기 때문에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관련 대학 등 정보기술(IT) 현장을 시찰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