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00만원 수수설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가 오후에 기자회견을 자청, "사무실 여직원이 작성한 선거장부 출납 장부에 2000년 3월20일 2000만원이 입금된 것이 확인됐다"고 수수사실을 시인했다.
이 최고위원은 "나는 이 사실을 전혀 몰랐으며, 성격상 후원금이 아닌 선거자금 성격"이라면서 "영수증 처리 여부 등은 당시 보좌관이던 이모씨가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체육복표 관련 법안 통과 당시 문화관광위원장이었던 이 최고위원이 TPI 계열사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문광위를 상대로 한 TPI측의 광범위한 로비 의혹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지 주목된다.
이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 "복표 사업과는 전혀 무관하며 당시 총선기간이어서 지역구에서 선거운동을 하느라 돈이 들어온 것도 알지 못했고, 사후에도 입출금 내역을 점검해 보지 않았다"며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