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검은 26일 “민주당 김태홍(金泰弘·광주 북을) 의원이 24일 오후 지방 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이 후보 측에서 50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있어 진상을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의원 측에 “28일경 출두해 달라”고 요구했으며 김 의원 측도 이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술자리에 참석한 기자들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술자리에 참석한 기자들은 “지구당 위원장들이 경선 직전 이 후보에게서 5000여만원씩 받았다는데”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의원은 “나는 문제가 될 것으로 보고 돌려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 의원 측은 26일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으며 이 후보 측도 “터무니 없는 음해”라며 “일부 언론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광주에서 발행되는 한 주간신문 인터넷판은 25일 “3월경 이 후보 측이 ‘지구당 선거인단에 우리측 사람을 심어 달라’는 부탁과 함께 김태홍 의원 측에 1만원권 지폐 5000만원이 든 박스를 전달했으나 김 의원이 며칠 뒤 운전기사를 통해 돌려준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