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여성 후보의 경우 광역단체장은 전무하고 기초단체장 2명, 광역의원 14명에 불과하다. 비율로 따지면 기초단체장이 0.9%, 지역구 광역의원이 2.3%에 불과하다. 특히 여성 기초단체장 후보는 부산의 두 곳(허옥경 해운대구청장, 전상수 남구청장 후보)뿐이다.
한나라당은 대신 광역의원 비례대표 후보 출마자 70명중 44명을 여성으로 공천함으로써 정당법상 ‘여성 50% 쿼터제’를 가까스로 넘겼다.
민주당도 사정은 비슷했다. 기초단체장 후보는 서울 강동구청장에 이금라 시의원, 인천 남구청장에 이영환(李英煥) 후보 등 2명에 불과하다. 지역구 광역의원 후보는 11명이었다.
민주당은 여성후보를 충원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청장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양경숙(梁慶淑) 시의원을 재공천했다가 번복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이외에 자민련은 인천 연수구청장 후보에 1명, 민주노동당은 여성 광역의원 후보 6명을 여성 후보자로 각각 공천했다. 지금까지 출마가 결정된 여성후보는 기초단체장 5명과 광역의원(지역구) 31명 등 36명이다. 98년 지방선거 때는 기초단체장에 8명, 광역의원에 37명 등 총 45명이 여성후보로 나섰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