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대선후보 지원유세

  • 입력 2002년 5월 29일 18시 54분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대통령후보와 민주당노무현(盧武鉉)대통령후보는 29일에도 지방선거 지원유세를 위해 거리로 나섰다.

▼한나라당▼

이 후보는 경기 부천역앞 정당연설회에 잠바 차림으로 참석해 “월드컵이 우리나라의 위세를 세계 만방에 꽃피우는 행사라면 6·13 지방선거는 무너져 가는 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행사이다”며 “부패정권을 심판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하자”고 말했다.

그는 “어제 민주당 노 후보가 ‘남북대화만 잘 되면 다른 것은 깽판쳐도 좋다’고 했는데 5년 동안 이 나라를 깽판쳐 놓은 것도 모자라 또다시 깽판치겠다는 것이냐”고 노 후보를 비난했다.

그는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 후보와 함께 지하상가를 돌며 “손 후보는 누구보다 깨끗한 사람으로 이 나라 미래를 이끌어갈 지도자감이다”고 치켜세웠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서울 강동구 암사시장을 찾아 “한나라당이 부패한 정권에 절망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히딩크호’가 되도록 해 달라”며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노 후보는 부산 녹산공단의 르노삼성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부산시와 상공계, 학계 등이 좋은 사업계획을 만들어 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히는 등 부산 민심잡기에 나섰다.

이어 그는 부산역앞 정당연설회에서 “이제 부산이 광주에서 내민 화합의 악수를 받아주기 바란다”며 “경제전문가인 한이헌(韓利憲) 부산시장 후보가 당선되고 연말에 제가 대통령이 되면 협력해서 부산의 미래를 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지역 지구당위원장 회의에선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기 위해 후보로 뽑힌 뒤에도 혼자 다니니까 민주당에서 가장 중요한 자리에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는 부산 경남지역에서 다소 권위적인 모습도 연출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인천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한나라당 이 후보의 아들에 이어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 후보도 병역 의혹이 일고 있어 함께 조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구천서(具天書) 충북지사 후보와 함께 충북 영동 정당연설회에 참석해 “의리 없는 사람들을 몰아내고 새 인물을 내세워야 충북이 발전할 수 있다”며 최근 자민련을 탈당해 한나라당으로 옮긴 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 후보를 비난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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