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기피의혹 연일공방▼
▽안상수 전력 논란〓안 후보의 친구로 2000년 총선에서 안 후보의 병역 기피, 술집 경영 등을 폭로했다 명예훼손으로 피소된 뒤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김용식(金龍植)씨는 30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 후보의 병역 기피와 술집 경영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안 후보가 나를 고소했지만 1년6개월여의 재판 끝에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며 “안 후보는 1951년생임에도 77년 호적을 1946년생으로 정정해 고령을 이유로 병역 소집면제 처분을 받은 사실이 있으며 나와 함께 술집도 경영했다”며 대법원 판결문을 배포했다.
안 후보측은 “그 문제는 검찰이 5개월 동안 수사해서 병역을 기피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고 병무청 기록을 통해서도 확인된 사안이다”며 “그 후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당시 대변인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정 의원 등이 사과까지 했다”고 반박했다.
▼“건보료 축소” “5·18술판”▼
▽서울시장 후보 난타전〓한나라당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 오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회의에서 “민주당 김민석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서는 (2000년) 5·18 전야제 때의 술집사건을 비롯해 4탄, 5탄을 계속 준비해 공격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
민주당은 29일에 이어 이명박 후보의 건강보험료 문제에 대한 공세를 계속했다. 이재정(李在禎) 선대위 총무위원장은 “175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이 후보가 극빈자 수준의 건강보험료를 낸 것은 부도덕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노무현 발언 공세〓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경기 고양시 거리유세를 통해 “요즘 네티즌들이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깽판’ 발언을 두고 ‘돈키호테가 창을 들고 풍차로 달려드는 것처럼 분별이 없다. 돈키호테는 국가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며 노 후보를 비난했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서울 영등포 상가지역 거리유세를 통해 “한나라당은 지난 여당 시절 국민들 세금으로 대선 자금을 쓰고 안기부 자금으로 총선 자금을 쓴 부패세력의 대명사”라고 비난했다.
▼“사직동팀장 출신 안돼”▼
▽최성규 후임 논란〓한나라당은 최규선(崔圭善)씨 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미국으로 달아난 최성규(崔成奎)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의 후임 인사에 대해서도 비난 논평을 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전남 목포 출신에다 2000년 10월 국민적 비난을 받아 해체된 사직동팀의 마지막 팀장이었던 김길배(金吉培) 총경을 임명한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부적절한 인사”라며 “청와대 입맛대로 권력을 휘두르고 비리를 덮는데 특정 인맥을 이용하겠다는 술책이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의 논리대로라면 과거 정권의 권력기관에 근무했던 사람들은 다 사표를 내고 물러나야 한다는 말이냐”고 반박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