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또 “대권 과욕에 함몰돼 금도를 넘어선 한나라당의 오만불손한 작태를 국민의 이름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민주당 정범구(鄭範九) 대변인도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사과와 함께함 의원의 ‘원대복귀’를 요구하는 논평을 냈다. 한나라당도 함 의원의 입당을 받아들이긴 했지만, 속으로는 못내 찜찜한 표정이다.
14대 국회 당시 민자당 소속이던 함 의원은 민자당을 탈당한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95년 자민련 창당, 6·27 지방선거에서 충청권을 휩쓸자 그해 10월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겼다. 그는 자민련에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은 물론 자민련 몫의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까지 ‘노른자위’를 모두 차지했다.
그런 함 의원이 지방선거를 눈앞에 두고 자민련의 위기설이 나돌자 다시 배를 갈아탔다는 게 민주당과 자민련의 주장이다.
자민련의 한 당직자는 “내각제 문제로 JP와 결별한 김용환 의원이나, ‘의원 꿔오기’에 반발해 탈당한 강창희 의원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