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후보측은 이날 두달간 민생투어와 연일 계속된 강행군 연설로 목이 잠겨 31일 유세일정을 취소한 것과 관련, 구리 이천 광주 등 경기 동부지역 각급 후보들에게 '유감의 뜻과 건승을 기원'하는 전보를 수원 전화국을 통해 송부.
손 후보는 지난 30일 고양 연천 파주 의정부 양주 동두천 등 한수 이북 지역 6개를 순회 연설하는 강행군을 벌여 목이 잠기는 바람에 이날 연설 계획을 모두 취소하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며 앞으로 있을 TV 토론을 준비했다고 한 참모가 전언.
○…손 후보는 이에 앞서 지난 29~30일 연 이틀 17개 지역을 순회하는 '강행군'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목이 잠겨 목소리가 안나와 31일 일정 전체를 취소하면서 후보자의 일정을 놓고 실무자간 갈팡질팡하는 촌극을 연출.
또 월드컵 개막식 참석 여부를 놓고도 오후 4시께 “후보는 국회의원 시절 배정된 자리(VIP석)에서, 사모님(부인 이윤영씨)은 2등석서 따로 따로 관람한다”고 설명했다가 2시간 뒤 수원 만석공원내 '월드빌리지'에서 펼쳐지는 개막전 관람행사에 참석한다고 변경.
한편 손 후보는 당초 30일 양주에서 숙박하려 했으나 목을 치료하기 위해 이날 저녁 8시40분 급거 광명자택으로 귀가했으며 31일 오전 H대 J교수로부터 한방침을 맞은 뒤 일산 백병원 이비인후과에서 치료를 받은 상태.
○…진념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31일 하루 내내 노무현 대통령후보와 함께 시흥, 광명, 군포 부천지역의 곳곳을 돌며 지지를 호소.
노 후보는 시흥정당연설회에서 “경기도를 21세기 동북아 물류기지로 만들겠다는 비전은 바로 진념 전부총리가 세운 것”이라며 “쉽게 말해서 잘살기 위해 진념을 선택하자”고 역설.
이들은 이어 광명 소하리 기아자동차 생산현장을 찾아 경영진 및 직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자동차 산업과 경제전망, 노사관계 등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으며 이어 군포, 광명 철산동 문화거리, 부천역 북부광장에서 릴레이 유세를 전개.
노 후보는 “경제회복에 공헌한 진념 후보를 경기도지사로 만들어 부자가 되자”면서 “경기도와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 6번의 장관을 지낸 탁월하고 깨끗한 진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
○…진 후보의 부인 서인정씨의 '소리없는 내조'가 진 후보 선대본부내에서 칭찬이 자자.
대부분 선거에서 남편이 후보로 나올 경우 부인이 선거사무실에 나와 '진두지휘'하는 등 모든 것을 참견, 선거운동원들과 불편한 관계를 갖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
그러나 진 후보의 선대본부 실무자들이 서 여사의 얼굴을 모를 정도로 일체 선대본부에 나타나지 않고 진 후보의 건강과 생활리듬을 챙겨주는 한편 후보 부인으로서 진 후보가 챙기지 못한 구석진 곳을 소리없이 돌아다니며 '진실한 우군'을 확보하는데 일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