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日핵무장 반대”

  • 입력 2002년 6월 1일 23시 12분


정부는 1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관방장관의 ‘핵보유 가능’ 발언과 관련, 일본의 핵무기 보유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후쿠다 장관의 핵무기 보유가능 발언이 보도된 경위에 대해 좀 더 알아볼 필요는 있다”고 하면서도 “일본의 핵무기 보유는 지역안정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일본의 방위태세 정비는 이 지역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투명한 가운데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측면에서 우리는 일본 정부가 지금까지 ‘비핵 3원칙’을 견지해 오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이런 방침을 어제 재확인한 데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정범구(鄭範九) 대변인도 후쿠다 장관 발언에 대한 논평을 내고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로 조성되고 있는 한일간 우호협력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평화안정 체제를 해치는 중대하고 위험한 발언이다”며 “일본 정부는 핵무기 보유 주장을 공식적으로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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