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당국자는 "북측이 태국에서 임대한 위성 타이콤-3를 통해 전파를 송출하는 위성파 중앙TV에는 경기장면이 나오지 않았지만 북한내 지상파 중앙TV에는 1일 밤10시 30분부터 11시 25분까지 55분간 경기장면이 방송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지난 1일 서울에서 수신된 위성파 중앙TV는 밤 10시30분을 넘기면서 마지막 프로그램인 `내일의 방송 순서'가 나오기 전 전파가 끊기면서 방송이 끝났다.
그는 "프랑스-세네갈전 방영시간이 1시간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전후반전이 모두 방영되지는 않았겠지만 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평양 시민이나 외국인들이 시청할 수 있는 만수대TV에도 프랑스-세네갈전이 중계됐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남북관계 전문가는 "남북 공동행사나 북한 대표팀이 출전한 국제경기가 아닌, 남한에서 열리는 국제경기가 중앙TV에 중계방송된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며 "북한 체육계의 활발한 국제대회 출전과 맞물려 남북 사회 및 문화교류에 긍정적인 조짐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외신은 평양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말을 인용, 북한이 지난달 31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프랑스-세네갈전을 1일 밤 TV로 녹화중계했다고 보도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