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조명]대전 엑스포공원 부실 어떻게…

  • 입력 2002년 6월 2일 23시 25분


“지금처럼 대전의 지방공사가 운영해선 엑스포과학공원을 살릴 수 없습니다. 대기업이나 외국 기업에 경영을 맡기는 등 총체적 리모델링이 있어야만 되살아날 수 있습니다.”(한나라당 염홍철·廉弘喆 대전시장후보)

“현재 엑스포과학공원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세워 리모델링을 추진 중입니다. 지방공사로도 활성화가 가능한데 대기업 외국기업 운운하는 것은 사대주의적 발상입니다.”(자민련 홍선기·洪善基 후보)

대전시장 선거에선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의 활성화 방안을 둘러싼 정책공방이 뜨겁다.

엑스포과학공원은 93년 대전 엑스포의 현장이었으나 지금은 만성 적자와 시민들의 외면으로 대전의 골칫거리로 전락해 버린 상태. 당초 정부가 관리하던 이 공원은 98년 대전시로 이양돼 현재 ‘지방공사 대전광역시 엑스포과학공원’이 운영 중이다.

염 후보가 외부 위탁경영 등을 거론하며 공원의 부실 운영 문제를 부각시킨 데 대해 현 시장인 홍 후보는 “현재 514억원을 들여 2006년까지 시설 개선과 보완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것이 리모델링이 아니고 뭐냐”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무소속의 김헌태(金憲泰) 후보는 “엑스포 공원 주변을 이벤트 거리로 조성하겠다”고 공약했고, 무소속의 정하용(鄭夏容) 후보는 “이벤트성 행사보다는 첨단 과학기술 행사 같은 내실있는 운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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