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각 후보자들 사이에서는 원주지역의 풀리지 않는 난제인 시청사 이전, 원일프라자 신축, 舊 종축장 부지 매입 등에 대해 전·현직 시장의 직권남용 또는 직무유기 여부를 놓고 격렬한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다.
현재까지의 여론은 전·현직 시장간 대결로 판가름 날 전망인 가운데 남은 기간동안 나머지 세 후보의 맹렬한 추격전이 예상되고 있다.
민선 1기 시장을 역임한 한나라당 金起烈 후보와 현직 시장인 자민련 韓尙澈 후보는 지금까지 2번의 시장선거에서 1승1패를 기록, 이번 선거가 두후보간 진검승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때문에 개인연설회나 합동연설회장에서 상대후보를 향한 두 후보간 설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러나 가는 곳마다 반복되는 두 후보간 설전으로 이번 선거를 정책대결의 장으로 기대했던 유권자들은 식상함을 느끼고 있다.
이 틈새를 이용해 민주당 元昌默 후보와 무소속 金光林·金基洙 후보는 행정관료 출신들의 한계와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구태의연한 자세로는 인구 50만의 중부내륙 최대 도시건설이라는 원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싸잡아 비난하며 세대교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하지만 각 후보들은 이번 원주시장 선거에서 표의 향배가 정당의 영향은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저마다 능력과 인물론을 내세우며 득표에 나서고 있다.
金起烈 후보(한나라당, 기호 1번)는 원주토박인데다 원주군수 당시 원주시·군의 통합을 주도해 누구보다도 원주의 현안과 발전전략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와함께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상대후보들로부터 집중공략을 당하고 있는 민선1기 당시 추진사업인 시청사 이전, 원일프라자 신축건 등과 관련, “민선2기에 와서 정략적 의도로 중단되거나 변질된 면이 많다”고 받아 넘기고 있다.
元昌默 후보(민주당, 기호 2번)는 재선 시의원으로서 원주시정을 꿰뚫고 있는데다 상대적으로 젊고 깨끗하기 때문에 원주발전을 역동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자부하며 유권자들을 파고 들고 있다.
韓尙澈 후보(자민련, 기호 3번)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청와대를 비롯한 중앙부처 근무경험 등으로 중앙인맥이 두텁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기초자치단체장은 당적 보유가 중요한 게 아니며 시민을 위한 것이라면 여야도 필요없다”는 말로 정당 대결구도를 피해가고 있다.
金光林 후보(무소속, 기호 4번)는 기업경영을 해본 식견과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보여온 오랜 열정으로 CEO형 시장감임을 자신하며 부동층 끌어들이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金基洙 후보(무소속, 기호 5번)는 국내외 대형건설공사를 완공해낸 경험에서 비롯된 굳센 의지와 강력한 추진력이 중부내륙 최대 도시건설을 지향하고 있는 원주를 책임질 적임자라고 어필하며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그러나 원주지역은 현재까지 부동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각 후보들이 이들을 어떻게 끌어 들이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原州/金昶杉 강원도민일보 기자 chskim@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