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은 정치권 전반에 대한 유권자들의 냉소적인 태도와 선거기간이 월드컵 열기 및 농번기 등과 맞물려 선거열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 전략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시장 후보=한나라당 이환의 후보는 도청 이전 백지화를 핵심 이슈로 선정하고 이를 집중 부각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를 위해 아침 저녁으로 전남 도청앞 광장에서 `도청사수''라는 띠를 두르고 출퇴근 시민들에게 자신만이 도청이전을 중단시킬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 후보는 특히 “광주시민들이 그동안 민주당을 지지했는데 돌아온 것은 무엇이냐. 도청만 빼앗아 가려고 하지 않느냐”며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민주당 박광태 후보는 광주 시장 후보 경선과정에서 실망을 준 점을 우선 사과한 뒤 후보 교체 과정과 배경을 설명하면서 겸손한 자세로 시민들의 이해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박 후보는 그러면서 `경제가 살아야 광주가 산다''는 슬로건으로 `산업경제통'' 시장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국회의원 시절의 업적인 ▲광주 광산업 ▲디자인산업 유치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각종 법률 제정 등도 적극 알린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박 후보는 이와함께 자신도 전남도청 이전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을 홍보하고 모든 선거를 상대방에 대한 비난 대신 정책 중심으로 이끌어 간다는 전략도 마련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박종현 후보는 공약인 주민참여 예산제를 적극 알리고 이를 통해 나눠먹기식 예산편성을 막겠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예산을 편성할 때 주민대표로 주민위원회를 구성, 예산편성의 기준과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정책을 도입하겠다는 점을 적극 알릴 방침이다.
무소속 정구선 후보는 인지도가 점차 올라고 있다고 보고 전화 홍보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며, 재래시장 등 서민들의 밑바닥 정서를 모을 수 있는 선거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무소속 정동년 후보는 민주당에 대한 광주시민들의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는 판단 아래 여론을 자신의 지지로 연결시키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무소속 정호선 후보는 이벤트 중심의 선거전을 펼칠 방침 아래 예술의 거리 살리기 운동, 도청이전 반대 스티커 붙이기, 광주공원 노인 상대 급식 행사 등을 준비하고 있다.
◇전남지사 후보=한나라당 황수연 후보는 인지도 높이기가 급선무라고 판단, 가능한 많이 뛴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각종 언론매체를 통한 얼굴 알리기와 각 지구당 조직을 이용한 개별 홍보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민주당 박태영 후보는 가능한 전남의 모든 읍 단위 및 상가 등을 방문, 많은 유권자들과 접촉을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역 현안을 챙겨 당선된 이후 도정을 펼치는 자료로 활용키로 했다.
박 후보측은 특히 유권자들에게 행정이 더 이상 탁상공론식으로 집행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알리고 있고 남은 선거 기간동안에도 이같은 방침 아래 유권자 접촉을 강화할 방침이다.
무소속 송재구 후보는 깨끗한 이미지와 다양한 행정경험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송 후보는 시·군·읍·면을 최소한 1차례 이상 방문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숙소도 민박을 통해 해결, 주민과의 자연스런 접촉을 강화하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무소속 송하성 후보는 각종 언론매체를 통한 정책 알리기에 중점을 두기로 하고 과거세력과의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또 자신이 정책으로 내건 농어촌 자녀 장학금 조성을 적극 알려 이를 표심으로 연결 시키겠다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무소속 안수원 후보는 열심히 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는 방침하에 각 지역의 도회지 지역을 중심으로 유권자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金石源 광주일보 기자sy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