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수 후보 비교[광주일보]

  • 입력 2002년 6월 4일 14시 31분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이정희 후보(48·변호사)와 무소속 최형식 후보(47·전 도의원)가 한판 대결을 벌이고 있다.

이 후보는 민주당 군수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프리미엄을 안고 있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 후보는 경선 불복이라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최 후보는 이를 “금권·관권 개입설이 나도는 편법경선이었다”며 정면 돌파할 각오를 다지고 있으나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

인지도 면에서는 또 다르다. 최 후보가 3선 도의원으로 11년간 의정활동을 해온 탓에 인지도가 높은 반면, 이 후보는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일반적 분석이다. 이 후보는 광범위한 군민 접촉 등을 통해 낮은 인지도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

이번 선거의 쟁점은 ▲담양호 상수원 사용계획 ▲골프장 유치 논란 ▲인구감소 대책으로 요약된다.

이 후보는 담양호를 상수원으로 사용한다는 담양군의 계획에 대해 담양호가 농업용 수원이라는 이유를 들어 상수원으로의 전용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순창의 적성댐이 축조되면 이곳의 물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담양호를 청정호수로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최 후보는 조금 신중하다. 담양호 취수가 바람직한 지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 후보도 담양호의 수질보전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골프장 유치와 관련, 최 후보가 반대 입장이지만 이 후보는 신중론을 펴고 있다. 최 후보는 골프장이 유치되면 환경문제가 대두돼 시설하우스 농업이 경쟁력을 잃게 된다고 우려했다. 또 골프장 소득보다는 농업소득에 대한 가치기준을 보다 높게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이 후보는 “고용창출과 세수 및 관광객 증가로 인한 소득증대 등 장점과 산림훼손·환경 오염 등 단점이 함께 있다”며 “해당 주민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신중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담양군이 안고 있는 심각한 고민의 하나는 인구감소 문제. 두 후보는 지난 91년 폐지된 광주와 인근 군의 고교공동학군제 전면 재실시를 통해 극복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주변 자치단체와 공동 대응해 법률개정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朴志耕 광주일보 기자 jk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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