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당 경기도지사선거 자체판세분석[경인일보]

  • 입력 2002년 6월 4일 15시 33분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경기지사 선거에 대한 자체 판세분석 결과는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가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형국이다,

시장·군수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이 16개 지역에서, 민주당이 15개 지역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15~16개 지역에서는 혼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양당은 중반전의 세몰이와 월드컵에 따른 변수, 중앙정치권의 변화 등에 따라 판세가 극명하게 갈라질 것으로 판단,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12개 지역에서 시장·군수 후보를 낸 자민련은 3개 지역에서만 우세를 보이고 있고 나머지는 백중 또는 백중열세를 보이고 있다고 자체 분석했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선거를 10일 앞둔 3일 현재 경기지사 선거에 대해 자체적으로 판세를 분석한 결과 민주당 진념 후보에 비해 수원 등 15개 지역에서 우세를, 용인 등 3개 지역에서 백중우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나머지 13개 지역은 백중 또는 백중열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손 후보측은 백중우세 지역을 우세지역으로, 백중지역을 백중우세지역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민생탐방·현장위주의 당초 선거전략을 한층 강화하고 정책중심의 선거전을 펼쳐 승세를 굳혀나간다는 전략하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특히 상대후보가 비방전을 전개해도 맞대응하지 않고 '대세론 확산'을 주력하면서 상대후보와 확실한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손 후보측은 월드컵 열기에 가려 투표율이 절반수준을 밑돌 것으로 판단, 확실한 투표층인 여성층과 종교단체를 집중 공략하기 위해 도지부 여성위원회와 지구당 여성위원회, 도내 지구당위원장 부인회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여성단체, 종교단체를 연결하는 대단위 조직을 가동하기로 했다. 반면 다소 미흡한 NGO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중앙당 직능위원회와 연계, 손 후보의 이미지를 각인시켜 나간다는 세부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손 후보측은 또 의정부 평택 시흥 안성 포천 연천 등지에서 같은당 시장·군수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손 후보의 판세는 백중으로 다소 차이를 보여 이 지역에 대한 패키지 선거전을 통해 지지세를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시장·군수 선거에서 현재 분석한 초반 판세에서 백중우세를 보이는 4개 지역에 대해 집중 지원하는 한편 백중 또는 백중열세를 보이는 수원 등 11개 지역에 대해 당 차원의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민주당

지난달 30일 성남 부천 등 17~18개지역에서 우세 또는 백중우세를 보였으나 이인제 선대본부 고문과 임창열 지사측의 가담으로 20개 지역에서 우세 또는 백중우세를 보이며 한나라당 손 후보를 바싹 추격하고 있다는 게 민주당 진념 후보측의 자체 분석이다.

진 후보측의 판세분석 결과는 한마디로 앞으로 지지세 확보여부에 따라 충분히 한나라당 손 후보를 추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진 후보측은 특히 성남 부천 안산 의정부 등 도시지역은 높은 지지세를 확보한 반면 가평 연천 포천 등 농촌지역은 진 후보의 경기지사 출마여부조차 알지 못할 정도로 지지 격차가 낮다는 점에서 앞으로 남은 8차례의 미디어 선거전과 정당연설회, OK유세단 등을 통해 이들 지역을 집중 공략해 득표 저변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화이트칼라·블루칼라 계층과 중·노년층 연령대에서 인지도·지지도가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들 계층과 연령층에 적합한 정책과 공약 설명 등을 통해 지지층으로 흡수할 경우 선거종반 대역전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진 후보측은 게다가 이번 선거전에서 쟁점이 없고 정책마저 크게 차이점이 없는 탓에 정치불신과 월드컵 열기로 외면당하는 지방선거가 도민들에게 더욱 더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유세, 광고, TV연설, TV토론 등에서 손 후보와 진 후보를 직접 비교해 우위를 선점하는 전략도 마련해 놓고 있다.

민주당은 이밖에 시장·군수 선거에서 백중 또는 백중열세를 보이는 11개 지역에 대해 중앙당과 도지부 조직을 풀가동하는 한편 백중우세 4개 지역은 도지사 선거와 연계, 집중공략한다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자민련 등 기타 정당과 무소속

자민련은 도지사 후보를 내지는 않았지만 12개 지역 시장·군수 선거에서 연천 포천 오산 등에서 확실한 승리를 가져온다는 전략을 세우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지사 후보를 낸 민주노동당도 평택 구리 의정부 등 3개 지역에서 시장·군수 후보를 냈지만 당 조직면에서 열세라고 판단, 당 정책·정강을 이번 선거를 통해 도민들에게 알려 기존 정당과의 차별화를 이끌어 낸다는 전략이다.

한편 수원시장 선거의 경우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무소속 심재덕 후보에 비해 백중열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 무소속으로 3선에 도전하는 심 후보의 선전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경인일보/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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