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군소후보들 "후보 전원 TV토론 가져야"

  • 입력 2002년 6월 4일 19시 08분


서울시장 선거에 나선 군소정당 후보들이 주요 정당 후보들에게 편중된 TV토론회에 대해 공동으로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섰다.

녹색평화당 임삼진(林三鎭), 민주노동당 이문옥(李文玉), 사회당 원용수(元容秀) 후보는 4일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소위 유력후보인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는 KBS와 MBC에서 1회씩 토론회를 진행토록 한 반면 군소후보는 선거 후반부에 낮시간 동안 1회의 별도 토론회를 갖도록 했다”며 “이는 후보자의 동등한 선거운동 기회를 제한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7일로 예정된 KBS의 한나라-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초청토론회를 모든 후보가 참석하는 ‘전원 토론회’로 전환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도 정책 대결은 잊은 채 시민들의 정치혐오와 불신을 초래하는 폭로비방전만 일삼고 있다”며 “기득권을 포기하고 진보정당 후보와 함께 하는 토론의 장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공영방송사로 구성된 지방선거방송토론위는 지난달 29일 원내교섭단체 후보나 지지도 5% 이상인 후보를 우선적으로 초청한다는 합동토론회 준칙을 정하고, 이에 따라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와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후보를 초청해 3일(MBC)과 7일(KBS) 토론회를 갖고 군소 후보들의 토론회는 9일 별도로 갖도록 했다.

서영아기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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