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열전의 현장]경남 창녕군수

  • 입력 2002년 6월 6일 22시 41분


‘한나라당 조직력이냐, 무소속 돌풍이냐.’

경남 창녕군수 선거는 경남도의회 의장 출신의 한나라당 김종규(金鍾奎·53) 후보와 경남도교육위원회 의장을 지낸 무소속 하진(河進·58)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하 후보는 창녕읍을 중심으로 한 북부를, 김 후보는 남지읍과 영산면 등 남부를 특히 강세지역으로 꼽는다. 김해 김씨와 진양 하씨의 문중 대결 양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후보는 초등학교 졸업 뒤 역경을 극복하고 3선 도의원, 도의회 의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참 심부름꾼’이 되겠다는 각오다. 그는 “더불어 잘사는 희망찬 창녕건설을 책임지겠다”며 하 후보에 비해 서민적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김 후보는 △장외 경륜장 경마장 설치 △국립자연사 박물관 유치 △낙동강 치수사업 조기완공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교직생활과 1, 2대 교육위원을 지낸 하 후보는 “현직 군수 등 출마의 뜻을 접은 사람들이 모두 우군이어서 사실상 무소속 단일 후보”라며 ‘군민후보’임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해박한 실물경제 지식과 추진력을 겸비한 사람만이 창녕의 미래를 건설할 수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 △맑은 물의 안정적 공급 △관광벨트 구축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최근 하 후보측은 “김 후보가 지방세를 체납했다”고 주장했고, 김 후보측은 “후보 부인의 체납세는 이미 정리된 문제”라고 맞받이 치는 등 신경전도 벌이고 있다.

창녕=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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