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제주지역을 백중지역으로 분류하고 이곳의 결과가 이번 지방선거의 전체 판도와 12월 대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 당력을 총집결하기로 했다.
△한나라당=16개 광역단체장의 판세를 분석한 결과 우세 7, 백중 5, 열세 4곳으로 분류하고 종반전략 수립에 나섰다.
특히 백중세를 보이고 있는 제주를 비롯한 서울과 경기, 울산, 대전 등 5곳의 승부 결과가 이번 선거에서의 승부를 결정하고 오는 12월 대선에도 크나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이 지역을 집중 공략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남은 1주일간 제주 등지에 당 지도부와 원내.외 위원장 등을 현지 지원유세에 집중 투입하고 지역특성에 맞는 공약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지역별 선대본부와 중앙당 간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특히 종반에 판세를 확실하게 굳히기 위해 월드컵 열기로 희석되고 있는 현정부의 부정부패 및 권력비리 의혹을 부각시키기 위해 대통령 세 아들 비리의혹 문제를 집중 거론해 ‘반DJ 정서’를 확산시키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민주당=후보를 낸 광역단체장 10곳 가운데 우세 3.백중 4.열세 3곳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제주를 비롯한 서울.인천.경기를 백중지역으로 분류하고 이 지역에서의 승리를 이끌어내야 지방선거에서의 ‘완승’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으며 12월 대선에서도 ‘정권재창출’을 이뤄낼 수 있다는 판단아래 당력을 총집결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을 비롯한 백중지역에 노 후보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스타’의원들을 총투입하고 출마자들이 제시한 지역개발공약을 실천할 수 있는 중앙당 차원의 방안들을 마련하는 등 마지막 민심을 휘어잡는 데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종반전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이회창 후보 간 ‘DJ-창’ 구도로 몰고 가려는 한나라당의 전략에 맞서 노무현 후보와 이 후보 간 ‘노-창’ 구도로 전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비리정국’ 타개를 위한 특단의 대책도 강구 중이다.
△자민련=김종필 총재는 지방선거 후보등록 마감일인 지난달 29일부터 지금까지 매일 충청권에 내려가 정당연설회 등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70대 중반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주말마다 즐기던 골프도 끊은 채 하루 5~6시간씩 승합차를 타고 다니며 충청권 사수의 굳은 의지를 과시하고 있다.
자민련은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에 ‘1강(충남), 1중(대전), 1약(충북)’이던 충청권 선거판세가 중앙당의 집중지원 결과 이제는 ‘2강(충남.대전), 1약(충북)’으로 호전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제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