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인봉(鄭寅鳳) 의원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노무현 후보가 99년 3월 한 생수회사의 채무를 연대보증했으나 이 회사는 2000년 7월 부도나 연체액수만 26억원이 넘는다”며 “신용불량자가 대통령후보로 나설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한국리스여신이 제대로 채권회수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이 회사 담당자를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 명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민주당 측은 “노 후보를 포함한 5명의 연대보증인들의 담보자산을 경매처분해 채무 일부를 갚았으며 나머지 채무에 대해서는 연대보증인간에 해결방안을 논의 중이다”며 “따라서 채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고 마치 무슨 부당한 압력이 있었던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사실을 모르거나 알면서도 왜곡해 정치공세를 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정범구(鄭範九) 민주당 대변인은 “한나라당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 후보는 2000년 유럽 출장길에 부하 여직원을 성폭행하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피해자 가족과 변호사를 만난 사실이 있다”며 “안 후보는 후보를 사퇴하고 한나라당은 공천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안 후보 측은 “사실무근인 흑색선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