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후보는 5일 △서울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 창설 △경평(京平·서울 평양)축구 정기전 부활 △25개 자치구별 1개 이상의 잔디운동장 조성 등을 공약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후보는 △강변북로를 ‘월드컵대로’로 명명 △서울시장배 ‘리틀 월드컵’ 개최 추진 △장기 미집행 공원용지에 스포츠공원 조성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또 경기지사 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후보가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일반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하자, 민주당 진념(陳稔) 후보는 축구붐 조성을 위해 도내 31개 시군이 모두 참여하는 ‘경기리그 31’을 개최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인천시장 후보들은 경쟁적으로 프로축구단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와 함께 민주당 박상은(朴商銀) 후보는 국가대표 이천수 김남일 최태욱 선수를 배출한 부평고를 비롯해 지역 초중고교의 축구부 지원을,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 후보는 전국 규모의 아마추어 축구인대회의 인천 개최를 각각 약속했다.
대구시장에 출마한 한나라당 조해녕(曺海寧), 무소속 이재용(李在庸) 후보도 대구를 연고지로 한 프로축구단 창설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 밖에도 자민련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후보는 △충남 예산에 황선홍 축구공원 조성△한국축구대학 유치 △유소년축구단 창단 △충남 여성축구단 창단 등을 공약했다. 이에 한나라당 박태권(朴泰權) 충남지사후보는 “충남에 남성축구단도 없는데 무슨 여성축구단이냐. 즉흥적인 공약 남발을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한편 한나라당 신구범(愼久範) 제주지사후보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 깔아놓은 최첨단 인터넷 케이블을 FIFA가 회수하지 못하도록 해 경기장 관리비를 충당하겠다”고 주장했고, 민주당 우근민(禹瑾敏) 제주지사후보는 한중일 국가대표 대항전 유치에 발벗고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