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3]“마지막 휴일” 각당 지도부 총력 지원유세

  • 입력 2002년 6월 9일 22시 40분


일요일인 9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서울과 울산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서울과 경기지역을 돌며 지방선거 지원유세를 했다.

▽한나라당〓이회창 후보는 서울지역 정당연설회에선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 후보를 직접 공격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는 상대 후보를 비방하고 욕하고 있다. 욕 잘하고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사람은 서울시장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이어 울산지역 유세에서 “사실상 저쪽(민주당)에서 뒷받침하는 후보가 울산시장에 당선되면 정권교체에 방해가 될 것이다”며 민주노동당 송철호(宋哲鎬) 후보를 민주당의 위장후보로 몰아붙였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경기지역 유세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아들들 비리를 다시 거론했다. 그는 “권노갑(權魯甲)씨에 따르면 김 대통령은 아들의 비리 문제에 대해 직접 알고 있었던 만큼 김 대통령이 직접 조사받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심판의 날이 3일 남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노무현 후보는 경기지역 정당연설회에서 한나라당 손학규(孫鶴圭) 후보의 안기부자금 수수의혹을 제기하면서 “부정과 손잡은 ‘이회창-손학규’ 콤비는 결코 깨끗한 정부를 만들 수 없다. 선거는 나쁜 사람을 솎아내는 것이다. 손학규는 솎아내고 진념은 키우자”고 말했다.

그는 서울지역 유세에선 “선거는 썩은 곡식을 골라내고 튼튼한 묘목을 키우는 것이다. 부정선거로 쫓겨난 이명박 후보를 뽑지 않아야 한다. 이회창 후보는 준비된 부정부패인이다”며 두 이 후보를 싸잡아 공격했다.

또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서울지역 유세에서 “신문을 보니 이회창 후보가 ‘온 나라에서 썩은 냄새가 난다’고 했던데 이 후보가 한참 착각하고 있다”며 “썩은 냄새는 부정부패의 원조인 이 후보에게서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민련〓김종필(金鍾泌) 총재는 강원지역 유세에서 “한나라당은 97년 국가를 부도내 국민에게 엄청난 고통과 괴로움을 안겨주고도 지금까지 국민에게 사과 한마디 하지 않은 파렴치하고 후안무치한 정당이다”며 한나라당을 겨냥했다.

평택〓최영해기자 yyc11@donga.com

울산〓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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