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열전의 현장]충북 충주시장

  • 입력 2002년 6월 10일 17시 48분


충주시장 선거는 3선에 도전하는 이시종(李始鍾·55) 한나라당 후보에 맞서 교통안전공단이사장을 지낸 이승일(李勝一·57) 민주당 후보와 충주시의회의장 출신의 박장열(朴壯烈·51) 자민련 후보간의 치열한 3파전이 전개되고 있다.

한나라당 이 후보가 현재까지의 판세를 자신의 우세로 분석하고 수성(守城)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장담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이 후보와 자민련 박 후보가 막판 역전을 기대하며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행정고시 출신인 한나라당 이 후보는 대통령 비서실, 충주시장, 내무부지방기획국장 등 30여년간의 행정공무원 경험을 바탕으로 민선 1, 2기 시장 재임동안 중원문화권 개발계획 수립, 국도 4차선 확포장 사업, 중부내륙선 철도, 공동물류센터 유치 등의 성과물을 내세우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민주당 이 후보는 노동부와 정무장관실, 건교부,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등을 거치면서 다져온 경영능력을 토대로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시장이 나와야 충주의 발전을 더욱 앞당긴다며 표심(票心)을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 한나라당 이 후보의 장기 행정으로 각종 폐단이 발생했다며 공세를 가하고 있다.

당초 무소속을 고수하다 자민련에 입당한 박 후보는 충청권 사수를 위한 소속당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대역전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 자민련 텃밭이라는 정서를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자신이 적임자임을 호소하고 있다.

중 소규모 공장 유치, 일자리 창출, 특산물 고급화, 유통체계 정비 등의 공약을 제시한 박 후보는 출신지역인 연수동과 용산동, 호암동 지역에서의 선전을 자신하며 면단위 공략에 나서고 있다.

충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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