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색 금품 폭력 공방〓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10일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는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통령후보가 97년 대선에서 YS 인형을 불태웠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 책임을 묻겠다고 몰아세웠다.
박방희(朴邦熙) 부대변인은 “노 후보의 팬클럽인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이 한나라당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후보를 비방하는 유인물을 살포하다 적발됐는데 순수한 팬클럽이라는 그들이 어떻게 탈법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민주당 공명선거대책위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경북의 한나라당 시장후보는 아파트 지역에서 주부 7명에게 30만∼35만원이 든 돈봉투를 건네려다 안동지청에 의해 긴급 구속됐다”고 주장했다.
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후보 측은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 측이 홈페이지 게시판에 김 후보의 형을 ‘용공 인사’ ‘노동신문 고정기고가’ 등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이 후보에 대해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호남 출신 선관위원 교체 논란〓민주당 이용범(李鎔範) 부대변인은 이날 “한나라당이 7일 자당 추천 문명섭(文明燮) 인천시선관위원이 호남출신임을 들어 사임을 강요한 뒤 일방적으로 교체했다”고 주장했다.
문씨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한나라당 간부가 5일 ‘호남향우회 사무처장을 맡고 있는 데다 민주당 선거운동을 한다’는 등의 이유로 사임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조진형(趙鎭衡) 인천시지부장은 “문씨가 5년 전 우리 당 추천으로 선관위원이 됐지만 지금은 민주당적의 대의원이며 호남향우회 간부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선관위원은 당적 보유가 금지돼 있는 만큼 자격이 없다고 판단해 사퇴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문씨는 “1년 전 민주당측에서 국정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고 인적사항을 불러준 것밖에 없다”고 재반박했다.
▽안상영 후보 ‘성폭행’ 논란〓한나라당 안상영 부산시장후보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부산시 여직원의 남편에게 법률 상담을 해준 것으로 알려진 김용원(金龍元)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안 시장이 그동안 여러 차례 만나자고 요청했으나 거절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성폭행 문제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까봐 만나자고 했던것 같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 측은 이에 대해 “안 시장은 김 변호사와 (성폭행 문제와 관련) 일절 얘기를 나눈 사실이 없다. 김 변호사는 안 시장이 그 얘기를 꺼내려 한다고 짐작했을 뿐 아무런 사실관계를 내놓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