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당 무관심·정책대결 실종 선거분위기 '위축'[강원도민]

  • 입력 2002년 6월 11일 10시 04분


6·13 지방선거에 대한 일반 유권자들의 무관심이 심화되면서 도내 지방선거는 중앙당의 강원도 무관심과 정책대결의 실종, 각종 비난·비방전 등으로 선거분위기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0일 도내 동해안 지역과 춘천지역을 돌며 각각 당지도부와 도지부 차원의 정당연설회와 개인연설회를 통해 막판 지지세 확산에 주력했다.

그러나 도내 정당들의 경우 도내 선거가 전략적 의미를 상실했다고 판단, 각 당 대통령 후보와 대표가 한차례 방문한 것을 제외하고는 중앙당 차원의 자금지원도 수도권 등 전략지역에 집중되면서 지원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월드컵 기간 동안 지방선거에 대한 일반 유권자들의 관심이 멀어지면서 후보 인지도가 전혀 올라가지 않는데다 각 당과 후보진영도 조직위주의 소극적인 방법을 채택, 선거전이 더욱 가라앉고 있다.

이에 따라 각 후보진영에서는 정책대결은 외면한 채 상대후보를 비방하고 지역주의를 자극하는 네거티브식 선거전략을 선호하고 있어 갈등이 격화되고 있고 자금과 조직 위주의 선거로 인해 부정행위도 크게 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도선관위는 지난 주말을 전후한 6∼9일 4일간 도내에서만 107건의 불법선거운동을 적발했다고 밝혔으며 상대후보의 허위학력, 금품·향응제공설, 공무원 선거개입, 이권개입 등 비방적인 선거전이 격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림대 金仁寧 교수는 “투표율이 떨어지면 조직과 매수에 의한 선거운동이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월드컵으로 사회기강이 해이해지고 주민관심이 멀어지면서 유권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네거티브전략이 더욱 늘고 있는 것같다”고 풀이했다.

宋正綠 강원도민일보 기자 jrs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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