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월드컵에 쏠린 유권자들의 마음을 선거로 연결시키느라 전략을 새롭게 짜며 각종 구호와 연설 때마다 '월드컵과 16강 진출'을 모토로 삼고 있는 운동방법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후보자들은 유세때마다 월드컵을 주요 화제로 삼으면서 `히딩크 정치론'을 역설하는가 하면 대표팀의 감독을 빗댄 유세전이 속출하고 있다.
A후보는 월드컵 개최지인 대전에서 한국의 16강전을 볼 수 있도록 문구를 삽입한 휴대폰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B후보의 선거운동원은 아예 붉은 악마유니폼을 입고 `대-한민국''응원 제스처로 유권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중구에서 기초의원으로 출마한 H후보는 유세장에 황소처럼 일하겠다고 황소를 끌고 왔으며, 정당투표를 호소하는 민주노동당은 가슴과 등에 정당명부 투표용지를 부착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공보에서도 남들과 차별시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자민련 가기산 서구청장 후보는 선거공보의 절반을 `서구 문화지도''에 할애하는등 특이하게 제작했다. 서구의 역사와 유적지, 주요 건물 등을 와이드판으로 실어 유권자들이 후보의 정책을 알기 쉽게 소개하고 초등학생과 청소년들의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민련 임영호 동구청장 후보가 월드컵 경기일정을 게재했는가 하면 민주노동당 유성지구당은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시의원 후보와 3명의 기초의원 후보 공보물 겉장에 미아찾기 공익광고를 실어 홍보활동을 펼쳤다.
민주당 대덕구청장 후보는 십자말 풀이 퍼즐(`묵은 것을 없애고 새롭고 좋게 함'등)을 실어 자신의 공약이나 이미지를 나타내는 것들로 했으며 정답은 추후 발송될 인쇄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대덕구 기초의원에 출마하는 K후보는 한용운의 시 `나룻배와 행인'을 앞면에 싣는 등 공보물을 통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아이디어가 속출했다.
<대전일보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