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후보〓이 후보는 서울지역 유세에서 “한나라당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통해 정권교체의 밑거름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내놓는 어떤 상속자도 김대중 정권의 아류에 지나지 않는다. 약간 바뀐 모양을 새 모습인 것처럼 오도하려는 시도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민주당 노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젊은층이 나서서 부패정권의 연장은 더 이상 안 된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정권교체의 주역이 돼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이 부패정권 심판을 왜곡하기 위해 온갖 흑색선전과 금권선거를 획책하고 있으나 민심은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다 돌아섰다”고 주장했다.
▽노무현 후보〓노 후보는 경기 서울 제주 지역 유세에서 “한나라당이 총선자금으로 쓴 안기부 예산 1200억원은 국민의 세금이므로 반드시 돌려줘야 한다. 한나라당은 (국가에 돈을) 돌려줄 수 없다면 파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 세금을 횡령하고 예산을 유용한 사건의 책임자가 부패정권 심판을 제기하는 것은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다”며 이회창 후보를 공격하고 “민주당이 게이트 때문에 꾸중을 많이 들었지만 한나라당보다는 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누가 외환위기를 불렀는지, 누가 지역분열을 부추기는지, 누가 남북대화를 반대하는지는 자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50년간 부패한 것을 물려받아 우리가 이 정도로 청소했다. 이회창 후보가 ‘썩은 냄새가 난다’고 하는데 그것은 자기 몸에서 나는 냄새다”고 주장했다.
▽자민련〓김종필(金鍾泌) 총재는 대전과 청주에서 기자회견과 지원유세를 갖고 “다른 지역 사람들이 지금 충청인을 경멸하면서 ‘충청도는 멍청도다, 핫바지다’라는 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대평(心大平) 충남지사후보와 홍선기(洪善基) 대전시장후보는 대전 유성호텔에서 김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2002 대(大)충청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남양주〓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대전〓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