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22개 시민단체의 추대로 수성구청장에 출마한 무소속 민영창(閔泳昌) 후보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민영창-이병희(부인) 연애 편지’ 코너를 개설했다.
이 코너는 민 후보가 91년 12월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가 6개월 뒤 집행유예로 풀려나기까지 부인과 주고받은 편지를 모아 공개한 것.
민 후보는 “뻔뻔스러움을 무릅쓰고 연애편지를 공개한 것은 우리 부부의 모습을 유권자들에게 솔직하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수성구 유권자 백모씨(32)는 “통상 후보자들의 홈페이지엔 자신들의 경력이나 공적을 과대포장한 글뿐이어서 ‘연애편지’ 코너가 더욱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