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남한노래 20곡 해금

  • 입력 2002년 6월 13일 14시 36분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작년 4월에 열렸던 재일 가수 김연자씨의 방북공연을 계기로 남한가요 20곡을 북한 주민들이 자유로이 부를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통일연구원 조한범(趙漢凡) 연구위원은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되는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이라는 주제의 국제학술회의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이 해금(解禁)을 지시한 노래는 '홍도야 우지마라' '눈물 젖은 두만강' '불효자는 웁니다' '꿈에 본 내 고향' '타향살이' '사모곡' '칠갑산' 등이라고 그는 전했다.

북한은 최근까지도 남한가요 대부분을 '민족허무주의를 조장하는 퇴폐적인 노래'로 규정, 부르는 것을 금지해왔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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