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성공한 한나라당 이원종(李元鐘·60) 당선자는 “당적을 바꾸는 바람에 ‘변절자’ 소리를 귀에 굳은살이 박이도록 들었다”면서 “대통령후보를 낼 수 있는 정당이어야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나의 판단을 믿어준 도민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4년간의 도정 경험에서 얻은 교훈은….
“그동안 써 놓고 버린 사업계획서만 수십장이다.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욕심에 너무 서둔 면이 없지 않다. 시행착오를 교훈 삼아 치밀한 분석을 선행해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차분히 일을 진행시키겠다.”
-부강한 충북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가장 역점을 두겠다. 충북지역의 국도와 고속도로망 확충, 고속전철역 유치, 청주공항 활성화 등 물리적 기반을 닦은 뒤 정보통신 생명공학 등 첨단분야 업체를 유치해 21세기 지역발전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
-이 당선자를 도우려 한 도청 직원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가 나를 위한다는 비뚤어진 충정 때문에 TV토론 패널로부터 질문내용을 미리 알아내려 한 것 같다. 하지만 사사로운 감정을 도정에 개입시키지 않겠다. 엄중히 문책하겠다.”
청주〓나성엽기자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