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월말께 北과 대화재개”

  • 입력 2002년 6월 13일 23시 26분


필립 리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2일 미국은 북한과 조만간 접촉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커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당초 이달 중순으로 예정됐던 미국 특사의 북한 방문이 아직도 시기상조이냐는 질문에 “방북 일정이 잡혔던 적은 없다”며 “우리는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북한에 포괄적인 대화를 제의한 사실을 상기시킨 뒤 “우리는 대화를 강구하고 있으며 조만간 북한과 접촉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콜린 파월 국무부장관은 이달 말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밴쿠버발로 보도했다.

파월 장관은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리는 선진 8개국(G8)회담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으나 회담 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북-미 대화는 지난해 1월 부시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중단된 상태이다.

미국은 18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 일본과 3자 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를 갖고 북-미 대화 재개 방안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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