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당초 이달 중순으로 예정됐던 미국 특사의 북한 방문이 아직도 시기상조이냐는 질문에 “방북 일정이 잡혔던 적은 없다”며 “우리는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북한에 포괄적인 대화를 제의한 사실을 상기시킨 뒤 “우리는 대화를 강구하고 있으며 조만간 북한과 접촉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콜린 파월 국무부장관은 이달 말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밴쿠버발로 보도했다.
파월 장관은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리는 선진 8개국(G8)회담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으나 회담 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북-미 대화는 지난해 1월 부시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중단된 상태이다.
미국은 18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 일본과 3자 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를 갖고 북-미 대화 재개 방안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