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金武星) 대통령후보비서실장은 16일 “대선선대위는 당헌 당규상 다음달 10일까지 구성토록 돼 있으나 강제규정이 아닌 만큼 조금 늦어져도 큰 문제는 없다”며 “이르면 이달중 당직 개편이 이뤄지고 대선기획단이 발족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직개편→지명직 최고위원 임명→대선기획단→대선선대위 구성 순으로 일정이 잡힌 것이다.
한나라당이 선대위 발족 시기를 다소 늦춘 데에는 지방선거 참패 후 내분에 휩싸인 민주당 사정도 작용했다. 민주당의 전열 정비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한나라당이 서둘러 선대위를 구성, 대선 분위기를 조기 과열시킬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대선 선대위 구성 방식을 놓고 당내에선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사전에 외부 인사 영입 등을 서둘러 일시에 선대위를 발족시키자는 주장도 있지만, 서두르지 말고 단계적으로 진행시켜 나가자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선대위원장은 서청원(徐淸源) 대표와 명망 있는 외부 인사가 공동으로 맡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후보의 한 측근은 “선대위 구성은 당내 ‘젊은 피’들과 최병렬(崔秉烈) 김덕룡(金德龍) 홍사덕(洪思德) 이부영(李富榮) 의원 등 비주류 인사와의 화합을 적극 고려하게 될 것이다”고 귀띔했다.
당내에선 벌써부터 후속 당직개편의 하마평이 무성하다. 사무총장에는 이상득(李相得) 현 총장의 유임설이 나도는 가운데 김영일(金榮馹) 이재오(李在五) 정형근(鄭亨根)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대변인이 바뀔 경우 김영춘(金榮春) 김부겸(金富謙)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