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대변인 "北-美 고위급회담 확정 안됐다"

  • 입력 2002년 6월 18일 18시 50분


북-미 고위급 대화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미국은 한국 일본 등과 협의한 후 북-미 접촉을 계속할 것이라고 미 국무부의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은 17일 밝혔다.

바우처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잭 프리처드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와 박길연 유엔 주재 북한 대표의 14일 뉴욕 접촉에 따라 북-미 고위급 회담 재개가 가까워졌느냐는 질문에 “회담까지 얼마나 남았는지는 측량할 수 없다”며 “뉴욕 접촉은 유익했다”고 답변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북한과 추가 협의를 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현 단계에서는 우리의 동맹국들과 대화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에 따라 18일 샌프란스시코에서 한국 일본과 3자 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갖고 대북 대화 재개방안 등을 협의한 뒤 다시 뉴욕 접촉을 재개, 프리처드 특사의 방북 일정 등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워싱턴을 방문중인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북-미 회담이 곧 재개될 전망이나 미국이 최근 대화방식으로 특사 방북을 특정하지 않고 있어서 그동안 논의돼 온 프리처드 특사의 방북 외에 다른 형태의 회담이 열릴 개연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