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한과 관계개선 결정적 기회"

  • 입력 2002년 6월 19일 13시 57분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한국 미국 일본의 공조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한미일 3국은 17일과 18일 이틀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올들어 3번째 3자 조정감독그룹(TCOG)회의를 갖고 대북정책에 관한 주요 현안을 협의했다.

한미일 3국은 공동발표문을 통해 "3국 대표단은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결정적 기회를 맞고 있다는 데 견해를 같이 했으며 건설적 대화를 통해 북한을 포용하는 것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공동발표문은 또 "한국과 일본은 북한과 진지한 대화를 가지려는 미국의 계획을 환영하고 북-미 대화에 병행해 각각 북한과 대화를 갖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한미일 3국은 또 탈북자 문제의 인도주의적 해결을 희망하고, 북한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전면적으로 협력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TCOG엔 이태식(李泰植)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일본의 다나카 히토시(田中均)외무성 아시아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가했다.

3국은 대북정책을 조율하기 위해 가까운 시일 안에 TCOG를 다시 개최키로 했다.

한편 임성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0일 콘돌리사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 등을 면담하고 미국의 대북정책 재개에 관한 한국정부의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국무부의 리처드 바우처 대변인은 17일 한국 일본과의 협의가 끝나는 대로 북한과 대화재개를 위한 추가접촉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에는 미 특사의 북한 방문 등 북-미 대화가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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