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한국위는 19일 “삼성-유네스코 교육기금이 유네스코 본부에 기증한 신탁기금 8만달러로 구입한 종이 100t과 한국제지가 기증한 종이 100t 등 총 200t을 7월3일 인천항에서 배편으로 북한에 보낸다”고 발표했다. 종이 200t은 교과서 약 130만권을 찍을 수 있는 분량으로 이 용지는 영어 교과서 인쇄에만 사용하는 조건으로 북한에 기증하는 것이다.
유네스코 한국위 관계자는 “한국전쟁 발발 직후부터 1960년대 초까지 유네스코 지원을 받아 교과서를 인쇄한 우리가 그것을 보답하는 의미에서 종이 사정이 좋지 않은 북한에 영어 교과서 제작용 종이를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유네스코 교육기금은 1999년 6월 서울 공연을 했던 미국의 인기가수 마이클 잭슨이 어린이를 위해 써 달라고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기증한 4억원과 2000년10월 같은 취지로 삼성이 기증한 6억원 등으로 조성된 기금이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