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노무현 프로그램’에 대해 “아직 진행된 것은 없다”고 하면서도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만난 사실뿐만 아니라 그 진행 방법에 대한 국민적 비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이 3김(金)식 정치구조와의 단절을 포함한 ‘개혁 청사진’이 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었다.
-‘지도자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뜻은….
“(후보가 된 뒤) 지난 한달 반 동안 지도자라는 새로운 위치에서 국민에게 분명한 이미지를 내놓지 못했다. 앞으로는 마음 다잡고 지도자다운 정치적 행보를 착오 없이 해나가겠다.”
-8·8 재·보선 대책은….
“재·보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심을 회복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인물을 공천해도 당이 이렇게 (부패정권) 심판 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하면 어렵지 않겠나. (다만) 차별화나 단절은 민심수습책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장래 집권세력으로서의 청산 프로그램을 적극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아들 문제에 대한 복안은 있나.
“미래의 부정부패에 대비한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지만 과거 문제에 대한 청산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재·보선 후보 공천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지역구마다 상황이 달라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다. 내가 그것을 결정할 수 있다고도 말할 수 없다. 합리적인 절차와 과정이 중요하다.”
-상향식 공천에 대한 회의론이 있는데….
“상향식 공천은 포기할 수 없는 민주주의 원칙이다.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대선 선거대책위 발족 시점은….
“굳이 선대위란 형식을 통해서 마치 당권을 넘겨받으려 하는 것처럼 의사표시를 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당에서 판단하고 선대위 체제를 요청한다면 그것도 수용하겠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