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원조 부족으로 유엔의 식량지원이 끊긴 북한주민들이 배고픔을 면하기 위해 식용 풀과 해초들을 찾아 나서고 있다고 제럴드 부르크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대변인이 20일 밝혔다. WFP는 “식량기증 감소에 따라 지난달 북한 내 기근지역의 어린이 67만5000명과 노인 35만명에 대한 식량 지급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북한을 1주간 방문하고 베이징(北京)에 도착한 부르크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정부의 빈약한 배급을 보충하기 위해 실시돼온 WFP 식량지원을 더 이상 못 받게 된 많은 주민들이 비참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들은 학생들이 야생의 먹을거리를 구하기 위해 출석률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유치원과 보육원 보모를 비롯한 교사 자신들도 같은 이유로 결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WFP는 다른 국가들의 기증을 통해 2200만 북한 주민 중 어린이와 임산부, 노인 등 취약층 640만명에게 식량을 지원해 왔으나 지난달 보다 취약한 주민들에게 식량배급을 계속하기 위해 100만 주민에 대한 배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었다.베이징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