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후보-韓대표등 지도부 사퇴후 재신임 받았어야"

  • 입력 2002년 6월 20일 18시 31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와 당무회의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당 지도부의 재신임을 의결한 데 대해 당내 비주류들의 비판이 제기됐다.

당내 최대 지구당위원장모임인 중도개혁포럼은 20일 모임을 갖고 당 지도부의 노 후보 재신임 결정에 대해 토론한 결과 “노 후보와 지도부가 먼저 사퇴한 뒤 재신임을 받아야 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균환(鄭均桓) 중개포 회장은 “이날 모임에서 다수 의원들이 ‘사퇴도 하지 않고 재신임을 받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했다”며 “그러나 중개포가 노 후보의 사퇴를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중개포의 대변인 격인 박병석(朴炳錫) 의원은 “후보와 지도부가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고 8·8 재·보선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은 소수였다”고 하면서도 “당이 분열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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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앞으로 중개포가 분명한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정치결사체를 추구할 것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중개포 모임에는 현역의원 27명과 원외지구당위원장 20명이 참석했다.

한편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새로 발족할 8·8 재·보선특별대책기구의 위원장을 노 후보가 선임토록 결정함으로써 노 후보 중심으로 재·보선을 치르도록 했다. ‘당 발전과 개혁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엔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임명됐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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