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6, 영·호남 각2곳 재보선 지방선거 영향 촉각

  • 입력 2002년 6월 20일 18시 41분


8·8 재·보궐선거가 치러질 예정인 10개 국회의원 선거구에 6·13 지방선거 결과를 대입하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결론은 한나라당에 상당히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재·보선이 확정된 지역은 수도권 6곳, 영남 2곳, 호남 2곳으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압승한 수도권이 절반이 넘는다. 따라서 지방선거의 투표 성향이 그대로 이어질 경우 민주당에 전체적으로 불리한 구도가 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다만 수도권 일부 지역은 광역단체장 선거와 기초단체장 선거 투표결과가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등 재·보선 결과를 이번 지방선거 결과만으로 단정하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서울 금천구의 경우 구청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에게 무려 1만3000여표 차로 패배했으나 서울시장 선거는 한나라당과 민주당 간의 표차가 1400여표(득표율 차는 1.7%포인트)에 불과했다.

경기 광명시는 도지사 선거 결과와 시장 선거 결과가 정반대로 나타났다. 도지사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후보가 58.9%를 득표해 37.3%를 얻은 민주당 후보를 21.6% 차로 완승했다. 그러나 시장 선거에서는 52.4%를 득표한 민주당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4.8%포인트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전북 군산시의 경우 도지사 선거에서는 이 지역구 출신인 민주당 강현욱(姜賢旭) 후보가 83.9%라는 경이적인 득표율을 올렸다. 그러나 시장 선거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46.8%를 얻어 당선됐다.

민주당 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 후보가 16대 총선 당시 서울지역 최고 득표율을 올려 민주당이 강세지역으로 꼽고 있는 영등포을 지역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시장선거 구청장선거 정당투표 등 3가지 선거에서 49.5∼51.7%의 득표율로 민주당을 모두 앞섰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8·8 재·보선 지역 최근 선거 득표율
지 역 6·13 지방선거 득표율 (시·도지사 선거 기준) 2000년 총선 득표율
서울 금천 한 48.0 민 46.3 민 45.9 한 40.0
〃 영등포을 한 51.6 민 44.9 민 60.4 한 28.9
부산 해운대-기장갑 한 61.4 민 20.3 한 65.8 민 21.5
인천 서-강화을 한 53.5 민 38.9 민 51.8 한 48.2
광주 북구갑 민 42.4 무 30.7 민 76.5 무 19.9
경기 광명 한 58.9 민 37.3 한 47.3 민 46.0
〃 하남 한 61.9 민 34.1 한 40.1 민 34.9
〃 안성 한 59.1 민 33.8 민 49.6 한 43.3
전북 군산 민 83.9 무 10.7 민 68.7 무 27.8
경남 마산합포 한 79.5 민 11.8 한 52.5 무 31.6
1,2위 득표율만 비교. 한나라당(한) 민주당(민) 무소속(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