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아들비리’ 곧 입장 표명

  • 입력 2002년 6월 24일 01시 09분


민주당은 이번주 중 한화갑(韓和甲) 대표의 기자회견 형식을 통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아들 비리와 정치부패 문제에 대한 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로 23일 결정했다.

민주당은 이날 저녁 긴급 최고위원 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정치부패 근절을 위한 ‘노무현 프로그램’을 마련키로 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 아들이 잇따라 구속된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고 ‘노무현 프로그램’과 별도로 대통령 친인척 및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신설 등 구체적인 부패청산 프로그램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18일 일괄사퇴한 당 3역 등 주요당직자 8명의 사표를 모두 수리하고 전면 당직개편을 단행키로 했다.

이협(李協) 최고위원은 회의가 끝난 뒤 “당의 조기 안정을 위해 계파를 초월해 능력을 중심으로 후임 당직자를 인선키로 했다”고 말했다.

사무총장에는 김원길(金元吉) 의원의 재임명 가능성과 함께 김충조(金忠兆), 박상규(朴尙奎)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책위의장은 임채정(林采正) 의원이, 대변인은 이낙연(李洛淵)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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