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근태…재보선 사랑탑 맡아

  • 입력 2002년 6월 24일 18시 39분


민주당 개혁그룹의 좌장격인 김근태(金槿泰·사진) 고문이 8·8 재·보선의 사령탑으로 당에 다시 돌아왔다.

김 고문은 당내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권노갑(權魯甲) 전 의원으로부터 2000년 경선 당시 2000만원을 받았다”는 ‘고백성사’를 한 뒤 당 안팎의 역풍에 몰려 후보를 중도 사퇴했고, 이후에도 사실상 ‘정치적 은둔’ 상태를 유지해 왔다.

그는 지난주부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로부터 재·보선 특별대책기구 위원장직을 맡아달라는 간곡한 제의를 받고 여러 차례 고사하다 결국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후보의 거듭된 요청은 김 고문의 깨끗하고 공정한 이미지가 공천을 둘러싼 당내 분란을 잠재우고 ‘개혁적 공천’ 이미지를 국민에게 심어줄 수 있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었다는 후문이다.

김 고문은 24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노 후보 측근들은 일절 재·보선 공천을 하지 않기로 노 후보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재·보선 공천과정에서 상향식 공천인 국민경선제를 도입하는 방안과 공정한 경선을 위해 중앙선관위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위원회에서 논의할 생각이다”며 “당내 경선에서 돈이 영향력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는 소신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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