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월드컵이후’]“국민에 감동을” 말의 성찬

  • 입력 2002년 6월 26일 18시 14분


한나라당은 26일 월드컵 열기를 한나라당의 국가운영 비전에 접목했다는 ‘업그레이드 코리아’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새 국가 새 희망 창조’ ‘법과 원칙이 살아 숨쉬는 반듯한 나라 건설’ 등을 강조했다.

서청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월드컵이 이번주로 마무리되면 국민의 관심이 정치권으로 모일 것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정치를 하지 않으면 붉은 악마들이 쳐들어오지 않을까 겁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업그레이드 코리아’ 프로그램의 각론은 아직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은 다음달 4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교수, 언론인, 시민단체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월드컵 열기와 에너지의 국가발전 동력화 방안을 주제로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해 대선공약과 국민운동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민주당은 월드컵을 계기로 사회 각 분야의 패러다임이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갑 대표는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월드컵을 ‘미래를 향한 발걸음의 시작’으로 삼아야 한다. 우리 정치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방향으로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정치적 쟁점이나 형태나 패러다임이 미래지향적 생산적 국민통합적인 방향으로 가도록 정당의 활동과 정치인의 생각이 바뀌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도 국운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한반도 대도약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임채정(林采正) 정책위의장을 팀장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는 것. 당내에서는 △국민통합 △정치 업그레이드 △경제 재도약 △문화체육 선진화 등이 이 프로그램의 소프트웨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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