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단체장 당선자 연찬회서 ‘몸조심’ 거듭강조

  • 입력 2002년 6월 26일 18시 20분


한나라당 지방선거 당선자 연찬회서 '대~한민국' 연호 - 서영수기자
한나라당 지방선거 당선자 연찬회서 '대~한민국' 연호 - 서영수기자
한나라당은 26일 충남 천안연수원에서 당 소속 광역 및 기초단체장 당선자(151명)를 상대로 연찬회를 갖고 겸손한 몸가짐과 연말 대선 승리를 위한 당 중심의 단합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국민들은 한나라당이 막강한 힘을 갖고 어떻게 나올지를 보고 있다. 할 일은 하면서도 낮고 겸손한 자세를 잃지 않아야 한다”며 몸조심을 거듭 당부했다. 그는 “공직사회의 안정을 흔들어서는 안된다. 점령군처럼 모든 것을 확 바꿔서 안정을 해치는 것은 결코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또 “지금은 월드컵을 계기로 국격(國格)을 한 단계 높이는 시점인데 무엇보다 부정부패를 없애 온 국민과 사회가 깨끗해져야 한다”며 “몇몇 단체장들처럼 비리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영어(囹圄)의 몸이 되는 것은 국민과 유권자에 대한 배신행위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그는 “히딩크 감독의 장점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원칙주의 리더십인데 우리 당도 법과 원칙의 리더십 및 통합과 화해를 지향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여러분이 어떻게 하느냐가 12월 대선 승리의 잣대가 된다”며 “부정부패 문제가 몇 군데서 터져나오면 와장창 깨질 수도 있으니 선거 때 도와준 사람들에게 경도되거나 정에 얽매여 일을그르치지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 “지방행정을 추진할 때 당 정책위와 긴밀하게 협의하는 것이 대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안〓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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