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방일 예정대로 진행

  • 입력 2002년 6월 29일 18시 39분


29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는 30일로 예정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일본 방문 일정도 면밀히 검토했다.

그 결과 일단 교전상황은 종료됐고 북측의 추가도발 징후가 없는 만큼 김 대통령의 방일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방일 기간 중 군사상황에 대한 보고체계를 대폭 강화해 군 통수권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그러나 북한의 추가도발이 있을 경우 김 대통령의 방일이 전격 취소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NSC가 이같이 결정한 것은 김 대통령의 방일 취소가 가져올 국제적 여파를 고려한 때문이다.

김 대통령은 30일 월드컵 공동개최국 원수로서 폐막식에 참석하고, 1일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와의 정상회담, 2일엔 아키히토(明仁) 천황 예방 등이 예정돼 있다.이 같은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국제사회에 한반도의 불안한 안보상황이 부각되면서 대외신인도 등에 적지 않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NSC는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남북 간 긴장상태에도 불구하고 우리 군의 철저한 안보태세로 한반도의 기본적인 평화유지 상황엔 변함이 없음을 대외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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