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남북관계 경색이 장기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유엔사령부와 북한간의 군사정전위 회담을 진행시키는 것과 병행해 비공식 접촉을 재개하는 문제를 조심스럽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아직까지는 비공식채널 가동에 대해 소극적인 상황이다. 정부는 먼저 군사정전위를 통해 서해교전사태를 논의한 뒤에야 비공식채널 가동 문제를 추후 검토할 수 있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들도 교착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어떤 형태든 비공식 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간에 장관급회담이 활성화되면서 한동안 비공식채널의 의미가 퇴색된 것이 사실이지만, 교전사태라는 특수상황을 공식채널로만 다루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비공식채널이 가동된다면 국가정보원 대북라인과 북측 아태평화위 소속 대화일꾼 간의 ‘베이징 S라인’이 주역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