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바른 통일과 튼튼한 안보를 생각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65명) 명의로 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국군통수권 수행 자격 있나'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서해교전 책임은 김 대통령에게 있으며 이런 사람에게 군의 통수권을 더 이상 맡길 수 없다"고 공격했다.
그는 또 김 대통령을 향해 '장병들의 목숨을 담보로 햇볕만 지키겠다는 발상''해상전투를 축구경기 정도로 착각하는 안보불감 대통령'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이 "이틀 전에는 강창성 의원이 국회 국방위에서 '전쟁하자'고 했다가 속기록 삭제 소동을 벌이더니 언제까지 이런 단세포적 색깔시비를 계속할 것이냐"며 강력 반발하자, 한나라당도 진화에 나섰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당론이 아니며 '안보모임' 내부에서 논의된 내용도 아니다"고 발표했고,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도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태가 이념문제로까지 확산돼선 안되는 만큼 문제 대목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