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김 대통령은 서울공항에서 연설을 통해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더욱 철저한 안보태세를 확립해 어떤 도발에도 다시는 이러한 손실을 입지 않도록 대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북한 함정의 기습공격으로 우리는 큰 피해를 보았으나 북에 대해서도 상당한 피해를 주었고,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며 “북한의 도발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통령은 “전쟁을 하지 않는 한 한반도에서 평화를 증진시키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며 대북 햇볕정책 기조를 유지해나갈 뜻을 분명히 했다.
김 대통령은 귀국에 앞서 이날 낮 도쿄 황궁으로 아키히토(明仁) 일본천황 내외를 예방해 환담을 나누고 아키히토 천황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했다.
한편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어제(1일) 서해교전 전사자 영결식에 대통령 국무총리 국방장관 합참의장이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며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과 이남신(李南信) 합참의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