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北도발 단호대처”

  • 입력 2002년 7월 3일 18시 39분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2일 서해교전 사태에 대해 “내가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만났을 때는 이런 일이 생기리란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 느낌을 받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올 5월 중순에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3시간 동안 단독면담하고 돌아온 뒤 “(김 위원장이) 공동번영과 평화로 나가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었다.

그러나 그는 이날 기자와 만나 “서해교전의 원인은 잘 모르겠지만 이런 일이 일어나 너무 놀라고 안타깝다”며 “많은 사상자를 냈으니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교전수칙은 문제가 있어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김 위원장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알 수가 없다. 차차 밝혀지지 않겠느냐”며 답했다. 그는 금강산 관광 지속 여부에 대해서도 “북한의 대응을 봐가면서 결정해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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