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꼬인 北-美]"남북대화 협력" "자주권 침해땐 보복"

  • 입력 2002년 7월 4일 18시 47분


6·29 서해도발 이후 북한이 유화 제스처와 호전적인 강경대응 자세를 병행하는 ‘양면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우리의 월드컵 선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발표한 데 이어 2일부터 시작된 북한 경수로 핵안전규제요원의 남한 방문 교육도 예정대로 실시하는 등 화해 협력기조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4일 7·4 남북공동성명 30주년 기념 성명에서 “북남관계를 대결과 전쟁이 아니라 대화와 협력의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며 “우리는 대화와 협력을 순조롭게 추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북한 노동신문도 7·4공동성명 기념사설에서 “6·15 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자유로운 내왕(왕래)과 접촉, 대화와 조직적인 연대 및 연합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민족의 대단결을 다져 나가자”고 주장했다.

반면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은 이날 평양 쑥섬 혁명사적지에서 열린 7·4공동성명 30주년 평양시 보고회에서 “내외 호전광들이 조선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고 나선다면 인민군대와 인민은 침략자 도발자들에게 무자비한 보복타격을 안길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평양방송이 전했다.

그는 서해교전에 대해 “남조선 군부 호전계층의 반공화국, 반평화, 반통일 책동의 연장으로 남조선 군당국은 이에 대한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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