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 전격 입당한 장기표(張琪杓) 전 푸른정치연합 대표의 서울 영등포을 보선(8월8일) 후보 공천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5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노 후보의 발언에 대해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와 뭔가 사전 교감이 있었지 않았겠느냐”며 ‘공천가능성 시사’ 쪽에 무게를 두어 분석했다.
반면 ‘공천불가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하는 측은 그가 입당 기자회견에서까지 노 후보의 자질론을 거론하는 등 지도부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점을 논거로 들고 있다.
실제 당 지도부는 장 전 대표의 공천 여부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장 전 대표가 당선 가능성이 크다면 공천에 별 무리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그를 어떻게 예우해야 할지 고심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쇄신연대 등 일부 개혁그룹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장 전 대표 공천에 대한 당내 공감대도 아직은 형성되지 않은 상태이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